2024년 하반기부터 금값이 심상치 않게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2025년 들어서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2023년까지만 해도 금 투자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최근에는 포트폴리오에 금을 일정 비중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오늘은 금값 전망과 함께, 제가 어떤 기준으로 금테크를 하고 있는지 솔직하게 공유해보려 합니다.
금값, 왜 다시 주목받고 있을까?
2025년 7월 현재, 금값은 온스당 약 2,200달러 선을 오가고 있습니다. 이는 2023년 대비 약 15% 이상 상승한 수준으로, 시장에선 올해 말까지 2,300달러 돌파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1. 금리 인하 기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025년 들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했습니다. 고금리 환경에서는 금이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지지만, 금리가 내려가면 무이자 자산인 금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상승합니다. 개인적으로도 금리가 인하된다는 뉴스를 접하고 금 비중을 늘릴 타이밍이라고 판단했습니다.
2. 지정학적 불확실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중국과 대만을 둘러싼 긴장감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은 ‘위험 회피 수단’으로 금을 선택하고 있고, 이러한 수요가 금 시세를 밀어올리는 배경이 됩니다.
3.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최근에는 각국 중앙은행이 외환보유고 다변화 차원에서 금 매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과 인도, 러시아의 금 보유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 이는 금의 수요 측면에서 지속적인 상승 압력이 될 수 있습니다.
금값 전망: 2025년 하반기 이후 어떻게 될까?
전문가들의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블룸버그, 골드만삭스, 국내 주요 증권사 리포트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은 관측이 나옵니다.
- 온스당 2,300달러까지 상승 여력 존재
- 2026년까지 장기 상승 흐름 가능성 (인플레이션 지속 시)
- 단기 조정 가능성도 있음 (차익 실현 매물, 금리 정책 변화 등)
개인적으로는 2025년 하반기까지는 상승 흐름이 이어지되, 중간중간 조정 국면에서 매수 타이밍을 분할로 잡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내가 선택한 금 투자 방식
저는 금 투자에 대해 무리하게 접근하지 않고, 몇 가지 방식을 혼합해서 진행 중입니다. 각 방식마다 성격이 달라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괜찮은 조합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 금 통장: 가장 간단한 입문 방법
처음 금에 투자할 때 선택했던 방법은 시중은행의 금 통장이었습니다. 1g 단위로 거래되고, 수수료도 상대적으로 낮아서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었죠. 저는 KB국민은행의 금 통장을 개설해서 매달 10만 원씩 자동이체 설정해두고 있습니다. 금 시세에 연동돼 실시간으로 평가금액을 확인할 수 있어 투자 실감도 큽니다.
2. 금 ETF: 수익률 중심의 접근
조금 익숙해진 이후부터는 ETF를 통해 금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저는 KODEX 골드선물(H)과 TIGER 금은보화 ETF에 분산 투자하고 있는데, ETF의 장점은 시세 차익을 노리면서도 실물 보관의 번거로움이 없다는 점입니다. 주식처럼 거래되기 때문에 매수 타이밍을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3. 실물 금 구매: 심리적 안정감 확보
작년 말에는 한국조폐공사에서 10g 골드바를 구매했습니다. 사실 단기 수익 목적보다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위해서였습니다. 내가 손에 쥐고 있는 금속의 무게는 꽤나 특별한 느낌을 줍니다. 단점이라면 부가세가 10% 붙는다는 점인데, 그걸 감안해도 비상금 혹은 보관용 자산으로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전략: ‘비중 조절’과 ‘장기 보유’
현재 제 포트폴리오에서 금의 비중은 약 15% 정도입니다. 너무 비중을 높이면 변동성에 민감해지고, 너무 낮으면 분산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안정 자산’으로서 10~20% 내외 비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금 시세가 단기적으로 하락할 때마다 소액씩 추가 매수할 계획입니다. 금은 단타용 자산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방어, 자산가치 보존이라는 목적이 크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접근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마치며
금 투자라고 해서 반드시 큰 돈이 필요한 건 아닙니다. 저처럼 통장으로 매달 5만 원, 10만 원씩 시작해도 충분히 금의 가격 흐름과 시장 분위기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금에 투자하면서 세계 경제 흐름과 거시 지표를 보는 습관이 생겼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수익을 넘어서, 나만의 투자 기준을 세워가는 과정이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조급해하지 않고 차분하게 금 투자 전략을 유지해보려 합니다.
금테크에 관심 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