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은 시기, "작게라도 뭔가 시작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들곤 합니다.
저 역시 그런 마음으로 1년 전, 소액 금테크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금 투자라고 하면 대부분 골드바를 사거나, 수백만 원 단위로 돈이 들어가는 이미지가 강하잖아요?
그런데 막상 알아보니 1만 원 이하로도 충분히 금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방법들이 꽤 다양하더라고요.
오늘은 제가 실제로 경험했던 방법을 중심으로, 소액으로 금테크를 시작하는 현실적인 방법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금테크, 왜 소액으로도 가능한가?
예전에는 금 투자라고 하면 반드시 실물 골드바를 사고, 금은방에 가서 직접 거래해야 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디지털 금융 인프라가 발달하면서, 비대면 계좌 개설과 소액 거래가 가능해졌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아래와 같은 방식들이 있습니다.
| 금 통장 | 약 1g 단위 (1만 원 미만) | 은행 계좌 기반, 자동 적립 가능 |
| 금 ETF | 수량 제한 없이 1주 단위 | 주식처럼 거래 가능 |
| 금 소액 앱 투자 | 1,000원 단위도 가능 | 간편 앱 기반 투자 플랫폼 |
저는 이 중에서 금 통장과 ETF를 먼저 활용했고, 최근에는 소액 금 투자 앱도 테스트 중입니다. 각각 장단점이 명확하니 본인의 스타일에 맞는 방식을 선택하면 됩니다.
1. 금 통장: 1g 단위부터 적립 가능
처음 금투자를 시작했을 때는 아무래도 실물 금보다 디지털 금 통장이 접근성이 좋았습니다.
저는 국민은행에서 금 통장을 개설했고, 지금도 매달 1만 원씩 자동이체로 적립 중입니다.
✔️ 장점
- 1g 단위 거래 가능 → 약 9,000~10,000원
- 자동이체 설정 가능 → 습관화 쉬움
- 수수료 외 추가 비용 없음
❗ 단점
- 매매 수수료 있음 (보통 1~2%)
- 실물 인출 시 10% 부가세 추가
자동이체를 걸어두니까 잊고 있어도 금이 매달 쌓이고 있었고, 몇 개월 지나서 계좌를 열어보면 4~5g이 되어 있는 걸 보며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2. 금 ETF: 주식처럼 쉽게 거래 가능
다음으로 선택한 건 금 ETF였습니다. 저는 키움증권 계좌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KODEX 골드선물 ETF를 검색해서 매수해 봤습니다.
주식처럼 1주 단위로 매수 가능하기 때문에, 당시 1주 가격이 약 10,000원 초반대였고 소액으로도 충분히 접근 가능했습니다.
✔️ 장점
- 실시간 매매 가능
- 수수료 낮고 유동성 높음
- 소액으로도 분할 매수 가능
❗ 단점
- 실물 금 보유가 아님
- 시장 변동성 영향을 일부 받음
금 ETF는 금 통장보다 시세 차익을 노리기 좋은 방식입니다. 실제로 금 시세가 상승했을 때, ETF로는 수익률이 빠르게 반영되는 점이 장점이었습니다. 단, 매일 체크하지 않으면 오히려 타이밍을 놓치기 쉬운 단점도 있습니다.
3. 금 소액 투자 앱: 1,000원부터 가능
최근에는 토스, 신한 알파, 뱅크샐러드 같은 앱에서 금 소액 투자 기능을 지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가 잠시 써본 앱 중에는 토스가 가장 직관적이었고, 1,000원 단위로도 금을 살 수 있다는 점이 꽤 신선했습니다.
✔️ 장점
-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
- 적은 금액으로 투자 연습 가능
- UI/UX가 간단해서 초보자 친화적
❗ 단점
- 거래 수수료가 앱에 따라 차이 있음
- 매도 및 인출 기능은 제한될 수 있음
개인적으로는 ‘연습용 투자’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적은 돈으로 금 시세를 따라가보면서 금의 움직임을 체감하는 데 유용했습니다.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나의 투자 순서)
제가 실제로 거친 금테크 입문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 금 통장 개설 → 매달 자동이체 1~2만 원 시작
- ETF 계좌 개설 → 금 시세 흐름에 따라 소액 매수
- 앱 기반 소액 투자로 금 시세 감각 익히기
- (선택) 실물 금 구매 고민은 그 이후
이렇게 순차적으로 접근하면 금 시세에 대한 감각도 자연스럽게 생기고, 리스크 없이 경험을 축적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금은 ‘습관 자산’입니다
금은 절대 빠른 수익을 노리고 접근할 자산은 아닙니다.
저 역시 주식과 비교해 초반엔 지루하게 느껴졌지만, 몇 달이 지나고 금액이 쌓이기 시작하니 심리적으로 꽤 큰 안정감을 주더라고요.
무엇보다 금은 소액으로도 ‘꾸준히 쌓아간다’는 개념이 잘 맞는 자산입니다.
단 1만 원으로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고, 매달 조금씩 모으다 보면 어느새 의미 있는 자산이 되어 있는 경험을 저도 했습니다.
지금 금 투자에 관심이 있지만 망설이고 있다면, 일단 적은 금액부터 시작해보세요.
시세를 따라가고, 계좌를 한번 열어보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이미 금테크를 시작한 겁니다.